경제·금융

[과학엿보기] 남자는 복제할 수 없다(?)

최근 국내서도 체세포 복제송아지인 「영롱이」가 태어났다. 「영롱이」는 개발자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발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소로 떠올랐다. 자고 일어나 보니 유명해진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동물복제를 인간에게 적용해 「또다른 나」를 만들지도 모른다며 걱정하고 있다. 윤리적, 도덕적으로 안된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지만 지금까지 인간은 돈되는 일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부와 권력을 가졌다면 「인간복제」에 욕심을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남자라면 인간복제에 대한 생각은 일단 접어두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는」이란 단서가 붙겠지만 말이다. 우연인지 몰라도 지금까지 태어난 모든 복제동물은 모두 「암놈」이었다. 영롱이도 암송아지고, 돌리도 암양이었다. 남자(숫놈)는 복제가 안되는 것일까. 실제로 일본에서는 숫놈을 복제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 복제 수정란은 만들었지만 착상(대리모의 자궁에 넣는 것)이 안된 것이다. 대리모도 암놈인 만큼 지금까지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복제동물만이 태어난 것이다. 복제세포는 수많은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 며칠 동안 굶기도 하고 심한 전기 자극을 받기도 한다. 화학 약품을 먹어야할 때도 있다. 껍데기 난자(핵을 빼낸 난자)와 원치 않는 결합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여자 세포가 남자 세포보다 생명력이 더 강해 복제에 성공하는지도 모른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곧 복제 남성이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동물의 경우 숫놈보다 암놈이 더 경제성이 높아 암놈을 복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롱이를 만든 黃교수도 『우리가 숫놈 복제에 성공해 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복제동물에 관한 한 남녀는 불평등하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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