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속 고용하는 비율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계약을 종료하는 경우는 급증하고 있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계약기간 만료된 근속 1년6개월 이상 기간제 근로자 6,809명중 계약종료자 비율이 50%(3,405명)에 달해 지난 7월보다 11%포인트 급등했다.
기간제 근로자 현황 조사가 처음 시작된 지난 4월 계약종료 비율은 23.5%를 기록한 데 이어 5월 34.8%, 6월33.2% 등 꾸준히 상승해 왔다.
반면 기간제로 계속 고용하는 비율은 23%로 7월에 비해 9.3%포인트 줄었다. 기간제 계속 고용비율은 지난 4월 55.4%로 조사됐지만 5월에는 42%, 6월에는 38.9%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26.4%를 나타내 7월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8월에 계약종료 비율이 급증한 것에 대해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계약종료 경향이 강한 300인 이상 사업장의 계약만료자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다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7월에는 전체 기간제 계약만료자 8,119명 중 26.3%인 2,139명이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였으나 8월에는 6,809명의 33%인 2,248명으로 비중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