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인 5명중 4명 질병 시달려

절반이 2가지 이상 앓아…고혈압 환자 최다


우리나라 노인 5명 중 4명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에 가까운 노인들은 2가지 이상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3종류 이상의 질병을 한꺼번에 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조인호ㆍ안상미 박사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산노인병연구소 한창수 교수팀이 20일 국제학술지 비엠씨 퍼블릭헬스(BMC Public Health)에 발표한 ‘한국 노인의 질병력과 관련요인’ 연구논문 결과에 따르면 노인들 대다수가 질병에 신음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2004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60~84세 노인 2,767명을 대상으로 진단을 받았거나 당시 앓고 있는 질병을 조사, 분석했다. 조사 결과 노인의 78.0%가 1개 이상, 46.8%는 2개 이상, 23.1%는 3개 이상의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노인의 질병 보유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1가지 질병을 가진 경우는 여성이 81.4%로 남성 73.7%보다 앞섰고 2가지 이상 질병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에서도 여성이 54%, 남성이 37.6%였다. 질병 종류로는 고혈압이 37.5%로 가장 흔했으며 관절염(15.6%), 당뇨병(14.9%), 골다공증(14.1%), 위장질환(13.1%)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고혈압, 당뇨병, 위장질환ㆍ간질환 순이고 여성은 고혈압, 골다공증, 관절염ㆍ당뇨병 순이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60년 2.9%에서 2000년 7.2%, 2030년에 24.1%까지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노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해결하고 건강한 노후를 설계하기 위한 정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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