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20만명대로 다시 추락
실업률 3.2%..작년 동월비 0.3%p 하락계절조정 실업률은 3.4%..전월보다 0.1%p 하락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자리 창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천348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만6천명, 1.2%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들어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7만2천명 이후 처음이고, 지난 1∼5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31만7천명으로 정부의 목표치 35만∼40만명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산업별 취업자수 증감폭을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3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만3천명), 건설업(5천명) 등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7만9천명),농림어업(6만명)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만1천명이 줄었다.
이호승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은 "지난해 5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46만명으로연간 평균인 30만명대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5월 취업자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78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명(8.2%)이 줄었고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가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2년 12월 3.1% 이후 가장 낮고 5월 기준으로는 2002년의 3.2%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3.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 실업률은 청년층(15∼29세)이 7.1%로 1년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고30대(2.7%), 40대(2.2%), 50대(2.2%), 60세 이상(1.7%) 등의 실업률도 1년전보다 0.1∼0.4%포인트 감소했다. 20대 실업률은 7.2%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26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6천명(0.9%) 증가했지만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446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명(1.7%) 늘어났으나 구직단념자는 10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천명 감소했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실업률 측면에서 고용상황은 나쁘지 않지만일자리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계속늘어나 취업자 증가 폭은 크지 않다"며 "이는 경기적 측면보다는 취업에 대한 구조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14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