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급형 디지털TV 출시 바람

보급형 디지털TV 출시 바람이달 들어 디지털 시험방송이 시작된 후 전자업체들의 보급형 디지털TV 판매 경쟁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대우전자가 지난 8월 말부터 32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디지털TV의 판매에 들어간 후 삼성전자·LG전자가 경쟁적으로 동일한 사양의 디지털TV를 내놔 치열한 삼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8일 250~300만원대의 32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디지털TV를 새로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TV는 고선명급(HD) 화면에 기존 제품보다 10㎝ 이상 폭을 줄인 초박형·초경량 제품으로 자체 개발한 슈퍼 프로칩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한국전자전(KES2000)에 출품, 디지털TV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야심을 밝히고 있다. LG전자도 동일한 크기의 완전평면 브라운관에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용 원칩을 채용한 디지털TV를 이번 전시회에 내놓는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국내 최초로 화면 안에서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기능과 TV설정을 화면으로 보며 조작할 수 있는 OSD(ON SCREEN DISPLAY)기능을 채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방송일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당분간 보급형 디지털TV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50인치 이상의 대화면 디지털TV는 전자업체들이 자신들의 기술수준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디지털 방송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한국의 거실구조에 맞는 저렴한 가격대의 중소형 디지털TV 출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9월 초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작된 국내 디지털 방송은 내년부터 본방송으로 전환되며 2005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돼 2010년이면 기존 아날로그 방송을 완전 대체할 예정이다. 영국과 미국은 이미 지난해 9월과 11월 디지털 시험방송을 각각 개시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9/28 19: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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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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