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리우드 한국영화 러브콜 잇달아

직배사 투자작 '폰' 첫선…콜롬비아 아시아도 계약올해초 시작된 할리우드 직배사의 한국영화 투자작이 극장에 처음으로 간판을 내거는가 하면 해외의 잇따른 투자결정이 이어지고 있어 충무로의 또다른 활력소를 주고 있다. 한국영화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브에나비스타 코리아(대표 김상희)와 콜롬비아트라이스타 코리아(대표 권혁조). 이들 회사는 올해초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투자작을 발표했다. 특히 콜롬비아트라이스타는 최근 홍콩에 있는 콜롬비아트라이스타 아시아프로덕션의 한국영화 투자계약(2편)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조폭마누라''엽기적인 그녀'에서 '집으로.'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사갈 정도로 세계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영화의 직배사 투자는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선 할리우드 직배사 투자작으로 첫 선을 보이는 것은 19일 폐막되는 부천영화제 폐막작이며 26일 개봉예정인 안병기감독의 '폰'. 2000년 직배사 매출1위를 기록했던 브에나비스타코리아(대표 김상희)가 전체 제작비 25억원중 10억여원을 투자했다. 브에나비스타는 지난 98년 '남자의 향기'를 시작으로 10편을 배급하면서 한국영화의 흐름을 읽은 직배사다. 이창준과장은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배급작품들의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배급과 투자를 원하는 한국작품들이 많았다"면서 "1년 50여편씩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폰'의 시나리오가 가장 잘 돼있었고 평균 제작비로도 잘 찍어낼 수 있는 안병기 감독에 대한 신뢰감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브에나비스타는 전국 관객 100만명이 든다면 만족한 결과로 본사에서도 한국내 투자를 긍정적으로 인식해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직접 배급을 하는 브에나비스타는 이례적으로 아시아 언론을 우리나라로 정킷을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콜롬비아사는 강우석감독의 '실미도'(제작 한맥영화사)에 1.,000만불 투자를 발표했다. 현재 강우석감독은 시나리오 수정중에 있다. 8월말 끝내고 캐스팅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롬비아사는 최근 홍콩에 있는 콜롬비아트라이스타 아시아프로덕션의 한국영화 투자결정에 도움을 줬다. '와호장룡'을 만들었던 아시아프로덕션은 최근 한국영화 2작품 투자 계약을 마쳤다. 각각 300~400만달러 제작비가 들어갈 이들 작품은 드라마가 있는 호러물과 코믹드라마다. 모두 한국영화 리메이크작이다. 현재 감독도 결정된 상태. 그러나 콜롬비아사는 현재 두 감독 모두 다른 작품을 제작하고 있어 연출이 끝나는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권혁조사장은 "아시아 프로젝트팀이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그동안 한국영화를 지켜본 결과 시장도 커지고 있어 관심을 갖던 중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좋은 결과를 가져와 해외투자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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