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코어 보단 정직' 택한 페어플레이어들

골프에 입문할 때 스윙부터 배우는 사람은 많아도 룰과 에티켓을 먼저 배우는 이는 많지 않다. 스코어만 중시하는 세태를 꼬집는 2개의 ‘룰 준수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프로풋볼(NFL) 명예의 전당 회원인 존 얼웨이(미국)가 처음 출전한 시니어골프대회에서 아무도 알지 못한 ‘오구(誤球) 플레이’를 자진 신고해 벌타를 받았다. ‘전설의 쿼터백’ 얼웨이는 이날 열린 헬스원 콜로라도 시니어오픈 7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 지역으로 날려 보냈다. 러프에서 볼을 찾아 두번째 샷을 친 그는 그린 위에서야 자신의 볼이 아님을 알았다. 당시 먼 거리에 갤러리 2명과 사진기자가 있어 아무도 모르게 넘길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그는 러프로 되돌아가 풀 속에 박혀 있는 자신의 볼을 찾았다. 다시 친 끝에 보기를 했으나 스스로 2벌타를 추가해 이 홀 스코어를 ‘7(트리플보기)’로 적었다. 이븐파 72타를 친 그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경기를 한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주니어대회에서는 14세 아마추어 선수가 규정보다 많은 골프채를 갖고 대회에 참가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실격을 자청, 우승 메달을 반납한 사실이 이날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밀워키에서 열린 13~14세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잭 내쉬는 이후 코치와 함께 연습을 하다 골프백 안에 제한 클럽 수인 14개를 초과한 15개의 클럽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클럽 수를 초과하면 진행한 홀당 2타씩, 그 라운드 최대 4벌타를 받으며 이를 스코어카드에 적지 않고 제출하면 실격 처리된다. 내쉬는 친구의 골프채가 들어 있던 것을 잊었고 이 사실을 들은 그의 아버지가 대회조직위원회에 전화로 알리면서 우승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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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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