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에도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역세권 아파트'가 올해 약 3만6,000여가구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세권 아파트는 수요층이 두터워 경기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세 하락폭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적은 편이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 중 지하철 역과 도보로 10분 이내의 이른바 '역세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적으로 총 93곳 3만6,854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 인근의 아현4구역을 GS건설이 재개발해 1,150가구 중 124가구를 오는 3월에 일반 분양한다. 2호선 한양대역 앞에서는 포스코 건설이 45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다. 주택형은 113~193㎡형으로 역시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인근에서 SK건설이 개나리5차를 재건축한다. 총 240가구 중 112~159㎡형 46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이밖에 지하철 3ㆍ5호선 환승 구간인 송파구 오금역 인근에서는 삼성물산이 송파동 반도아파트를 재건축해 794가구 중 69~115㎡형 32가구를 6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에서는 1호선 부평시장역 인근에서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부평5구역을 재개발해 총 1,381가구 중 80~149㎡형 57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개통(2012년 10월 예정)이 호재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F21~23블록에 1,654가구(114~223㎡형)를 짓는다. 한편 부산에서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수정역 인근에서 화명 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총 5,239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109~201㎡형 1,40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또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명륜3구역을 현대산업개발이 재개발해 1,420가구 중 92~195㎡형 1,04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역세권 아파트는 대부분 상반기 분양이 몰려 있어 뜨거운 청약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