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강 수중보 철거는 검증 후 결정"

박원순 시장, 한강 정책 투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강 수중보 철거에 대한 입장 정리를 유보했다. 학술적인 논의와 검증, 중앙정부와 타 지방자치단체 간 토론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29일 서울시 공무원과 한강시민위원회 위원, 도시계획위원, 각계 전문가 등 70여명과 함께 한강 홍보선을 타고 한강 전역을 둘러보며 정책방향을 점검하는 '한강 정책투어'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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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는 잠실 수중보(일정한 수위 유지를 위해 물길을 막아 만든 보)를 시작으로 뚝섬공원ㆍ서울숲ㆍ노들섬ㆍ난지공원을 차례로 지나 신곡 수중보에서 마무리됐다.

특히 인공 구조물인 한강 수중보를 두고 자연하천 복원을 위해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수질과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그대로 둬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논란이 된 만큼 박 시장의 의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박 시장은 "오늘 투어는 결론이 아닌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선을 그은 뒤 "객관적ㆍ과학적 검증을 하고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와의 토론을 거쳐 결정하겠다"며 보 철거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뤘다.

박 시장은 한강 개발 과정에 대해 "과거 한강 개발에 대한 토론과 논의가 더 많았더라면 현재 고민이 훨씬 적었을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전문가와 시민들과 함께 자연성과 활용성 등을 고려한 한강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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