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M&A 귀재' 박병무, 변양호와 손잡아

보고펀드 공동대표로 한솥밥


인수합병(M&A) 귀재인 박병무(50·사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외환은행 매각 등의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 받아 사법 당국의 사슬에서 벗어난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손을 잡았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는 31일 박 변호사를 공동 대표로 영입했다. 보고펀드는 이에 따라 1일부터 기존 공동대표인 변양호ㆍ이재우ㆍ신재하 대표와 함께 박 변호사 등 4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박 신임 공동 대표는 앞으로 신 대표와 함께 보고 캐피탈어드바이저의 공동 대표로 보고펀드 운용 및 투자회사 경영에 참여한다. 박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들어가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사법고시 25회에 합격 지난 1988년부터 김앤장에서 M&A와 기업관리ㆍ분쟁, 자본시장 업무 등을 주로 맡아왔다. 1990년대 중반에는 한화종합금융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을 때 사모전환사채를 국내에 소개해 이목을 끌었으며 제일은행ㆍ한일은행ㆍ쌍용증권 등 굵직굵직한 M&A에 참여해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기여하는 등 국내외 M&A 50여건을 직접 지휘했다. 이를 통해 옛 제일은행과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였던 뉴브리지캐피털(현 TPG 아시아펀드) 한국 대표 및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와 하나로텔레콤의 최고 경영자(CEO) 등을 지냈다. 특히 2003년에는 뉴브리지가 하나로의 경영권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이어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물러난 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두 사람이 손을 잡음으로써 그동안 주춤했던 보고펀드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실탄 부족 등으로 레인콤 이후 대형 M&A를 하지 못했는데 M&A에 일가견이 있는 박 대표의 영입에 따라 보고의 M&A 작업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얘기다. 박 대표는 "국내 최대이자 한국의 대표 사모 펀드인 보고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법률, 기업 M&A,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보고펀드와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박 대표의 합류로 보고펀드는 최고의 파트너십 진용을 갖추고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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