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국회, 한미FTA 끝장토론] "여야 떠나 국가위해 할 것은 해야"

MB, 5부요인 등과 오찬 간담 <BR>訪美성과 설명ㆍFTA비준 당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국빈 순방에서 돌아오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우리 측 비준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7일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홍준표 한나라당,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고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한미 FTA 비준 통과를 당부했다. 오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미 의회를 통과한 데 대해 전세계가 부러워하고 있고, 특히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에게 큰 득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국가를 위해 할 것은 해야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말은 한미 FTA 비준이 미뤄질 경우 발효 시점이 당초 예상(내년 1월1일)보다 늦춰지고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인 다원적 동맹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순방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FTA에 올인하고 있지만 여야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찬에서 손 대표는 "현재대로의 한미 FTA 협정안은 이익균형을 상실했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준비도 충분하지 않아 문제가 많은 만큼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방향이 잘못된 한미 FTA를 강행처리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민주당의 재재협상 요구 중 상당 부문은 이미 노무현 정부 당시 합의한 것이고 민주당이 반대하는 자동차 세이프가드 조항도 관련 업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공이 국회로 넘어온 만큼 국회에서 잘 처리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라디오 연설에서 "한미 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에 대해 "양국 모두에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고 미래 번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피해 보완을 위해 총 22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지난 2008년부터 집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회와 적극 협의해 추가 대책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8일에도 한미 FTA 부수법안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회부의장단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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