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 증가가 소폭 상승했다. 이는 해외 교포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인한 공장용지 확보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건설교통부는 지난 6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1억6,544만㎡(5,004만평)로 금액으로는 24조1,53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3월 말보다 면적으로는 538만㎡(3.4%), 금액으로는 4,606억원(1.9%)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의 토지보유 증가율은 98년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매년 20% 이상 대폭 증가하다가 2002~2003년 다소 주춤해 4~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율이 지난해 6.2%, 올해 상반기 4.9%를 기록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토지보유주체별로 보면 해외교포ㆍ합작법인ㆍ순수외국법인 순으로 해외교포들이 전체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의 41%인 6,937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면적은 미국이 9,965만㎡(60%), 유럽 3,102만㎡(19%), 일본 1,575만㎡(10%), 중국 235만㎡(1%), 기타 1,667만㎡(10%)이며 용도별로는 공업용 6,875만㎡(41%), 상업용 595만㎡(4%), 주거용 506만㎡(3%), 레저용 503만㎡(3%), 기타 8,065만㎡(49%)인 것으로 집계됐다.
4~6월 동안 신규로 국내 부동산을 취득한 주체 역시 해외교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해외교포가 859가구, 순수외국개인이 145건, 법인이 52건 등이며 면적으로는 각각 358만㎡, 140만㎡, 101만㎡이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지 16만㎡(633건), 상업용지 10만㎡(92건), 공장용지 20만㎡(23건), 레저용지 36만㎡(3건), 기타용 토지 518만㎡(305건)을 취득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외국인의 국내 토지취득은 해외교포의 자산증식 및 노후대비용 국내 부동산 투자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영향으로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