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어디일지 예측할 수 없는 조정장세 속에서도 대기업 대표주들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올해 국내 증시가 이미 대형주 위주의 대세 상승장을 경험한 데다 우월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찾아올 강세장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휘할 가능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주 위주보다는 대형주 위주의 안정적이고 성장성이 강한 펀드를 찾는 투자자라면 삼성투신운용의 스타일펀드 ‘당신을위한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과 더불어 삼성투신운용을 대표하는 ‘당신을위한’ 시리즈 펀드로 국내외 산업에 대한 월등한 지배력과 적극적인 글로벌 기업화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군에 투자해 장기적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상품이다. 올 1월2일 설정돼 운용 기간이 1년도 채 안 됐지만 연초대비 수익률 60.48%(11월20일, 1A클래스 기준)로 삼성투신 펀드 가운데 수익률 4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았던 지난 1개월간 주식펀드 유형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5.07%를 기록했지만 이 펀드는 마이너스 3.74%로 여타 펀드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방어하고 있다. 수익률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 역시 동일유형보다 높은 3개월 5.55%, 6개월 4.53%로 상승기에 여타 펀드 대비 상당한 초과수익을 거뒀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남동준(사진) 삼성투신 수석매니저는 “적정한 규모를 가진 국내 주요 15개 그룹사 종목 중 전략적 마인드와 성장엔진을 지닌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를 비롯해 삼성전자ㆍ효성ㆍ현대산업개발ㆍLG화학ㆍGS건설ㆍ삼성엔지니어링ㆍ두산중공업ㆍ동부화재해상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전기전자, 건설 순으로 비중이 높고 특히 화학과 건설, 운수창고는 시장비중 대비 약 2배 가량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다른 대형 펀드와 비슷하게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이 높긴 하지만 IT와 자동차에 대한 비중은 월등히 낮다. 무엇보다도 대형주 비중이 90% 이상으로 이름 그대로 ‘대표그룹’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앞으로도 지금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그룹주에만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과점화가 진행되는 세계경제 추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선 결국 대규모 설비투자가 가능한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높은 성장성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는다는 생각이다. 남 수석매니저는 이 펀드의 최대 강점으로 삼성투신만의 ‘팀어프로치’ 시스템을 꼽았다. 팀어프로치 시스템이란 투자의사 결정과정을 총 5가지 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다. 1단계로 리서치팀에서 점검 대상기업그룹을 선정하고, 2단계로 기업을 직접 탐방해 대상기업을 분석하고 투자종목을 선정한다. 3단계와 4단계에선 사내 위윈회의 토론을 거쳐 투자목표와 위험성향에 근거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마지막으론 운용성과를 분석하고 피드백해 리스크를 관리한다. 남 매니저는 “대부분의 국내 펀드들은 소수 펀드매니저에게만 의존하기 때문에 역량에 따라 성과기복이 극심한 경향이 있지만 이 펀드는 사실상 삼성투신 전체가 참여해 운용하는 거나 다름없어 조직역량의 시너지 효과가 온전히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수수료로 떼는 A형과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 랩어카운트 전용인 W형 등으로 구성된다. A형과 C형은 3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5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