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아직까지 한국 선수가 해외 골프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올해는 전인미답의 경지인 해외투어 상금왕의 첫 주인공 탄생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바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낭자 군단 덕분이다. 지난해 JLPGA의 한국 선수들은 상금랭킹 톱10에 3명이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지희를 필두로 전미정, 임은아, 신현주, 송보배 등 한국 선수들은 매 대회 우승권에 들며 활약을 펼쳤다. 특히 체력, 쇼트게임 등을 보강한 이들은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상금왕 타이틀을 놓친 이지희는 전문가들이 꼽는 올해 최고의 활약 예상선수이다. 내셔널 타이틀인 일본오픈 우승과 함께 통산 11승에 오른 이지희는 기량이나 구력에서 부족함이 없다. 톱10 진입이 21번에 달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거둔 지난 시즌에는 각종 기록에서도 투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 6위에 오른 전미정도 올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지난 2006년 JLPGA 신인상을 수상했던 전미정은 2007년 JLPGA 사상 최초로 3주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후반기에 주춤했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리코컵에서 2위를 기록하며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 11위에 오른 신현주는 지난해 두 번의 우승경험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평균퍼트수가 1.79로 투어 6위를 기록할 만큼 쇼트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것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2008년 개막전 우승으로 눈길을 끌었던 송보배도 25개 대회에서 13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저력이 돋보인다. 시즌 내내 고른 활약을 보였던 송보배는 파온율 4위, 파세이브율 6위에 오른 정교한 샷과 평균퍼트수 7위에 오른 뛰어난 퍼트감각이 올해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지난해 주목받았던 루키 임은아도 투어 2년차를 맞으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상금랭킹 9위에 올랐던 임은아는 버널레이디스 우승을 비롯해 톱10에 9번 진입하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기복이 심한 플레이가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장타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 루키를 주목하라 -나다예 이번 시즌 일본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루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나다예다.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나다예는 “일본에서는 조건부 시드이긴 하지만 경험을 쌓는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투어와 교차출전이 불가피하므로 체력훈련 위주로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 J골프 해설위원은 “국내에서 우승경험이 없지만 해외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였던 만큼 일본에서도 기대되는 선수”라고 예상했다. 또한 김현준 아시아경제 기자는 “출장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한다면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며 “수려한 외모의 나다예는 일본 팬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예상 2009 일본 JGTO 투어 유망주 상금랭킹 선수(점수) 1위 이지희(48점) 2위 전미정(40점) 3위 신현주(22점) 4위 송보배(17점) 5위 임은아(9점) 유망루키 나다예(5명) *설문 참여 전문가 (김진영 서울경제신문 차장, 김현준 아시아경제신문 부장, 문승진 일간스포츠 기자, 문홍식 MBC 해설위원, 설정덕 SBS골프 해설위원, 이신 J골프 해설위원, 임경빈 KBS 해설위원, 정제원 중앙일보 기자, 최태용 연합뉴스 차장, 김종렬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