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바닥접근 점진적 상승 예고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간소비지출은 지난 4ㆍ4분기에 총 고정자본형성 및 수출과 달리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유지되는 등 점차 바닥권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평가지수와 기대지수는 지난해 12월 바닥을 친 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별 기업들의 기존점 기준 매출 증가율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
소비는 이번 분기 중 바닥을 경험하고 3ㆍ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99년과 2000년에 경험했던 것과 같은 급속한 회복이 아닌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심리적 위축에 따른 예비적 저축 수요로 가처분 소득 감소와 소비성향 하락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소비가 급속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심리적 위축 해소가 가파른 소비 회복을 불렀던 당시와는 달리 이번 사이클에서는 소비성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점진적 회복을 예상케 한다.
이러한 소비회복 국면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백화점 업종이다. 특히 고급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현대백화점(05440)이 투자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주가도 ▦저평가 메리트와 ▦현대그룹에서의 분리 ▦홈쇼핑에 의한 성장 기대 등으로 상당 폭 올랐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되지만 단기적인 투자대상으로 판단된다.
신세계(04170)는 비교적 경기에 둔감한 할인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단기적인 움직임은 느릴 수 있으나 국내 소매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재래시장을 기업형 소매로 흡수해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투자유망한 종목으로 분석된다.
/한영아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