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가 주최하는 「98서울패션위크」가 지난 3일부터 서울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리고 있다.국내 최대규모의 이 행사는 신인 디자이너 등용을 위한 패션디자인 컨테스트 「대한민국섬유패션대전」을 시작으로 중견·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서울컬렉션」, 국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의류·잡화 전시회 「서울국
제의류박람회」등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패션대전은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로 33명의 본선 진출자가 경합을 벌였다. 「중세의 풍요로움-현대적 해석」이라는 주제 아래 개인별 창조성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발표, 정수환씨가 대상을 차지하는등 7명이 수상했다.
서울컬렉션에는 비스테이션(BEE STATION), 아이펀그룹(IFUN GROUP), 드맹 문광자, 문영희등 신인과 중견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가해 각자 주제를 살린 작품들을 내놨다.
이 가운데 아이펀그룹은 「일풍(日風)-일본문화개방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아이펀은 지난 96년 의류관련 학과를 다니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옷을 사랑하는 신세대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동시대의 문화이슈를 새로운 패션이미지로 만들어내고 있다.이번 발표회에서 아이펀은 일본문화 개방을 맞아 한복과 기모노의 이미지를 함께 살린 옷을 선보이는 등 두 나라 문화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류박람회는 실질적인 구매상담이 이뤄지는 전문 전시회로 국내 최초로 의류프로모션업체 30여개사를 비롯 모두 50여개 업체가 기획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프로모션관은 국내 유명 내셔널브랜드 및 의류수출업체에 납품하는 의류를 기획생산하는 프로모션업체로 구성됐는데 최저의 생산원가와 차별화된 제품의 납품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디자이너관은 국내 중견·신인 디자이너의 기획상품을 전시하며 패션서비스관은 패션관련 부자재, 도서, 소프트웨어등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백화점, 홈쇼핑, 통신판매, 전문점등의 의류구매책임자들을 비롯 모두 2만5,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모두 1,500건 정도의 상담과 63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바이어도 250여명이 방한해 190만달러의 수주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