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덱스·스폿 펀드 상한가

주가 대세 상승기에 적합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투자신탁운용사들이 운영하는 간접투자상품 가운데 인덱스펀드와 스폿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을 80%가 넘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등락에 영향을 주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을 집중 편입해 주가지수 등락률과 비슷한 투자실적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위험관리 비용이나 잦은 거래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 그 동안 인덱스펀드보다는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의해 운용되는 성장형 주식형펀드와 같이 빠른 매매를 추구하는 펀드들이 선호돼 왔고 이런 상품이 국내실정에 맞는 것처럼 오인돼 왔다. 그러나 실제 수익률에서는 인덱스펀드가 일반 주식형펀드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덱스펀드는 주가상승기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일반형펀드에 비해 주가가 상승할 때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시스템화 돼 있다.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이 배제돼 저점매도, 고점매수의 우를 범할 가능성이 낮다. 지난 3월 19일 설정된 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 인덱스펀드'의 경우 지난 24일 현재 17%대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두 달 만에 이 같은 수익을 낸 것이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인덱스펀드는 동양투신운용의 '포세이돈인덱스주식', 엘지투신운용의 'LG인덱스플러스알파주식',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인덱스200주식', 현대투신운용의 '마켓플러스주식'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스폿펀드는 운용종목을 여러 개로 분산해 투자하기보다는 20개 내외의 시장테마주나 주도주에 집중투자함으로써 펀드운용기간내에 목표수익률을 조기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목표수익률을 정해 이 목표만 달성하면 즉시 환매해 준다. 스폿(Spot)이란 용어도 이래서 생겼다. 설정규모는 통상 50억~100억원 규모이며, 일단 설정이 되면 해당펀드에 추가가입이 되지 않는 단위형 상품이다. 스폿펀드는 단위형 상품이어서 특성상 1호, 2호, 3호 등 '시리즈' 형태로 설정되며 통상 1~2주일가량의 모집기간을 거친다. 그대 그때 주가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상품모집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현재 각 투신사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특히 목표수익률만 올리면 즉각 돌려주기 때문에 조기상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난 3월 5일 설정된 대투운용의 '인베스트 스파트1호'의 경우 75일만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2배가 넘는 12.17%의 수익을 실현하고 조기상환 됐다. 남명우 대한투자신탁증권 차장은 "이 두 상품은 약관상 주식편입비율이 60%이상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은 경우가 많다"며 "주가상승률에 상응하는 수익을 낼 수있어 주가상승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만약 안정성을 지향하는 투자자라면 성장형펀드보다는 주식편입비율이 60%이하인 주식혼합형나 안정운용에 촛점을 맞춘 시스템형 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방법이다. 정승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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