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투증 고유주 6,000억원/장부가 평가손 일시 현실화

◎사측 “처분 극도로 제한 시장에 영향 안줄 것”증권사로 전환한 국민투신증권이 6천억원에 달하는 고유계정 보유주식 평가손실을 일시에 현실화, 조기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6일 국민투신증권은 지난 2월28일을 기준일로 1조8백9억원에 달하는 고유주식 장부가를 현시가인 4천8백8억원(평가손 6천1억원)으로 현실화하기로 하고 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96회계연도(96년 4월∼97년 3월) 국민투신증권의 적자폭은 지난 1월말까지의 적자 1천4백29억원을 감안할 때 최소한 7천4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조치는 97회계연도부터 증권사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고유주식 평가손실을 손익에 최소한 15% 이상 반영해야 하는데다 7∼8년 전 매입한 종목들의 손실률 과대에 따른 매매제약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거의 중단됐던 국민투신 고유주식의 매매가 활발해질 것이나 시장측면에서는 손실률이 큰 금융, 건설, 무역주 등 트로이카주식에 대한 매물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국민투신 관계자는 『주식을 무차별 매각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유주식 처분기준은 앞으로 1년간 기대수익율이 지급이자율을 밑도는 종목들로 극히 제한할 방침이어서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투신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최근 D증권 20만주를 장내 처분하는 등 고유주식 물량축소작업 및 활발한 종목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활발한 매매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국투의 고유계정 매매금액은 ▲매도 1백34억원 ▲매수 1백73억원으로 39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장세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말기준으로 한국투신이 보유한 고유주식은 장부가 1조5천8백58억원에 평가손 8천1백37억원으로 손실률이 51.3%에 달하고 대한투신도 장부가 1조4천5백81억원에 평가손 7천5백72억원으로 손실률이 51.9%에 달하는 등 재경 3투신이 막대한 주식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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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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