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나소닉, TV용 LCD 한국산 수입 늘려

한때 일본 TV의 자존심이었던 파나소닉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크게 줄이고 한국산 제품 수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삼성ㆍLG전자 등 한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만성적자인 TV패널 일관생산 체제를 포기해 생산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파나소닉이 2013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부터 태블릿PC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LCD TV패널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대형 LCD TV패널을 주로 생산해온 일본 효고현 히메지 공장에서 태블릿PC 패널의 생산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신 파나소닉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산 LCD패널의 조달을 늘려 외부조달 비율을 7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 파나소닉은 효고현 아마가사키 공장의 TV용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생산을 줄이는 반면 광고간판용 PDP 생산은 지금보다 10%가량 더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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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은 한때 세계 PDP TV시장의 50%를 차지했다. 하지만 글로벌시장에서 PDP TV가 LCD TV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자 지난 2006년 대형 LCD TV시장에도 뛰어들었으나 한발 앞서나간 삼성ㆍLG전자와의 경쟁에 밀려 2008년 이후 4년 연속 막대한 영업적자를 냈다. 한편 파나소닉은 이날 채권은행 4곳과 총 6,000억엔 규모의 크레디트라인(한도대출) 개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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