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재구매 시기가 돌아왔지만 건고추 가격이 급등, 식탁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21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건고추 화건초 상품 600g의 가격은 지난해 5월 8,500원에서 올해 1만4,000원으로 64.7% 가량 뛰었다. 2010년 5월에 비해서는 152%나 오른 수치다.
지난해 여름 폭우로 경북 안동, 영주 등 주요 고추산지가 피해를 입어 건고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고 현재 저장 물량도 작년 출하시기 및 김장철에 비해 30~40% 가량 부족한 점 등이 원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업계 최초로 5월에 건고추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오는 30일까지 전국 매장 및 인터넷몰을 통해 전국 유명 고추 산지에서 대량 생산한 국산 건고추(화건초ㆍ1.8kg)를 4만8,000원에 예약 판매한다. 현지무료 제분 및 배송을 감안, 시중 고춧가루보다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배송은 10일 이내에 산지로부터 무료로 제공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춧가루는 건고추 출하시기인 8월이나 김장 시즌에 대량으로 구매한후 이맘 때면 재구매가 필요하다”며 “작년 산지 작황 부진으로 인해 건고추 가격이 급등해 업계 최초로 5월 예약 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