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낙폭과대 외국인 선호주 주목

주식시장의 추세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달 말까지는 단기 낙폭이 컸던 외국인 선호주 중심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 외국인 지분율 상승종목 중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을 저가 분할 매수한 뒤 시장이 반등할 때 차익을 실현하라는 조언이다. 3일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났는데도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은 굿모닝신한증권ㆍSK텔레콤ㆍ현대산업개발ㆍ계양전기ㆍ두산중공업ㆍS-OilㆍCJㆍ고려아연ㆍ외환은행ㆍ현대백화점H&Sㆍ삼성전자ㆍ삼성화재ㆍ일성신약ㆍ현대미포조선 등이다. 특히 굿모닝신한증권은 증권주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 한달 동안 무려 36.62%나 떨어졌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꾸준히 저가 매수해 지분율을 1.76% 늘렸다. SK텔레콤도 실망스런 실적 발표에다 과잉 시설투자 등에 대한 우려로 33개월 만에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같은 기간 20.44%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분율을 종전보다 2.21%포인트 늘렸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이기간 동안 19.69%나 떨어졌고 계양전기(18.57%)ㆍ두산중공업(12.99%)ㆍS-Oil(10.90%)ㆍCJ(10.18%)ㆍ고려아연(10.14%)ㆍ외환은행(10.05%) 등도 다른 종목보다 낙폭이 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0.06%~2.03%포인트 증가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외국인들은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을 선취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증시에는 단기간에 주가 하락 폭이 커지자 큰 손들이 외국인 선호주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분할 매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전쟁ㆍ북핵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달 말까지는 580~630포인트 내에서 손절매와 단기 이익 실현을 고려한 박스권 매매가 필요하다”며 “최근 외국인 매수 종목 중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을 사들인 뒤 반등할 때 차익을 올리는 단기 매매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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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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