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휴일인 29일 북한산ㆍ수락산 등에서 천둥을 동반한 낙뢰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등산객 5명이 숨지고 십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11시55분께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용혈봉(해발 581m) 부근 바위에 벼락이 떨어져 등산객 안 모(57)씨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최모(46)씨 등 4명이 크게 다쳤다. 사상자들은 헬기로 상계백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청구성심병원, 명지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비슷한 시간 경기 의정부 수락산 8부능선 부근 등산로에서도 낙뢰사고가 발생, 임모(48ㆍ여)씨가 숨지고 일행 오모(64)씨 등 2명이 크게 다쳐 인근 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에 앞서 오전11시44분께 서울 도봉산 보문능선 등산로에서 지모(49ㆍ여)씨가 낙뢰로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기습 폭우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 따라 벼락이 친 뒤 전기가 바위틈 빗물을 타고 흘러 등산객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