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계 상장기업들 강세 행진

중국이 경제정책의 방향을 수출 중심에서 내수 위주로 전환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계 기업들이 성장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증시에서 중국계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오디오와 컴퓨터 주변제품 제조업체인 3노드디지탈이 전날보다 2.09% 상승하면서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노드디지탈은 10월 들어 무려 91.79%나 상승했다. 중국계 기업 가운데서는 건강보조식품 생산업체인 차이나킹이 10월 들어 43.04% 오른 것을 비롯해 폐지재활용업체인 차이나하오란이 22.18%, 원양어업업체인 중국원양자원은 20.29%, 캔 용기제조업체인 중국식품포장은 17.24%가 올랐다. 운동화 등 스포츠용품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도 13.3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07%)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13개 중국계 기업중에서 전월 대비 주가가 떨어진 곳은 하나도 없다. 이는 중국이 앞으로 5년간 경제정책 방향을 기준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선회하면서 주로 중국내 우량 내수업체인 이들 중국계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부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사업 분야가 수산ㆍ기계ㆍ제지ㆍ소비재 등으로 성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중국 내에서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어 국내 산업사이클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주장이 더 강하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차이나디스카운트’로 주가조정이 과도했다는 측면과 함께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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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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