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분할 상장되는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 중 한진해운의 주가가 한진해운홀딩스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존속회사 한진해운홀딩스와 신설회사 한진해운으로 분할 상장된다. 분할방식은 존속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이며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16대84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한진해운 등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과 본사 건물 임대 수익을 취하게 되고 한진해운은 기존 컨테이너 영업부문을 승계한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한진해운을 우선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한다"며 "한진해운홀딩스가 한진해운 주식을 공개 매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직후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의 지분 12.2%를 보유하게 되는데 지주회사 요건인 20%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7.8%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로 2만8,000원, 한진해운홀딩스의 주가로 2만3,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설회사인 한진해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매수 추천했다.
양 연구원은 "2009년 컨테이너산업은 경기침체와 물동량 감소로 사상 최악의 시황을 겪었으나 지난 3ㆍ4분기부터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나 오는 2010년에는 운임 상승에 따라 실적이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로 2만9,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