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2위 석유서비스社 핼리버튼 두바이로 美본사 옮긴다

세계2위 석유서비스社 핼리버튼 두바이로 美본사 옮긴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2위의 미국 석유서비스업체 핼리버튼이 본사를 두바이로 옮긴다. 핼리버튼의 데이비드 레사르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바레인의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중동 및 아시아ㆍ아프리카 지역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를 두바이로 옮긴다"고 밝혔다. 핼리버튼은 1919년 보스턴에서 설립됐고 지금까지 본사를 이곳에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두바이에서 세계 영업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 현 시점에서 지구의 서쪽 보다 동쪽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중동 증시 중 한 곳에 상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멜리사 노르크로스 대변인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재무책임자(CFO) 등 다른 주요 경영진은 휴스턴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법적으로 회사의 소재지는 미국이며 우리는 휴스턴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핼리버튼의 본사 이전은 북미 시장에 편중된 영업전략이 가솔린 가격 하락과 결합돼 실적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가는 실적 악화 전망이 제기되면서 지난 1년간 4.4%가 하락했다. 반면 이전부터 미국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던 라이벌 슐룸베르거의 주가는 같은 기간 11%나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기업들의 '탈 미국'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의 입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세계최대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본사를 런던으로 옮겼고, 씨티그룹의 척 프린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기업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뉴욕에서 벗어나 두바이나 런던과 같은 다른 금융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7/03/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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