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중동 진출 포문 열었다

UAE 이통사 '에티살랏'과 MOU… 무선랜 로밍·IPTV 기술 제휴

22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김한석 KT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오른쪽)과 에사 알 하다드 에티살랏 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중동ㆍ북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KT는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이동통신사 에티살랏(Etisalat)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티살랏은 올해 1분기 기준 이동통신 총 가입자가 1억명에 달하는 중동 지역 최대 통신사로,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18개국에 진출해 있다. 일부 국가에선 증시에 상장돼 있기도 하다. 양사는 ▦글로벌 무선랜(와이파이) 로밍 ▦인터넷TV(IPTV) 기술 및 콘텐츠 제휴 ▦UAE 원전-한국 간 인터넷접속거점(POP) 구축 ▦사물통신(M2M) 등 부문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와이파이 로밍의 경우 아직 협의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최대 18개국과의 와이파이 로밍이 이뤄질 수도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와이파이 기술이 좀더 앞서 있기 때문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한국의 통신기술을 전파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IPTV의 경우 에티살랏도 상당한 기술과 서비스 수준을 갖추고 있는 만큼 협력의 여지가 클 전망이다. M2M은 'Machine to Machine'의 약자로 사물에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부여해 자동적인 통신과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IP주소를 부여하면 중앙서버에서 전국의 자동차 관리 및 교통량 확인이 가능하다. 이밖에 두 회사는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해 각 사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연 2회 정기적인 협의 모임을 개최할 계획이다. KT는 이미 상당한 해외 진출 경험을 갖고 있지만, 에티살랏과의 이번 MOU 체결은 이전까지의 사업에 비해서도 장래성이 상당히 크다는 설명이다. 김한석 KT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MOU는 중동 시장 및 북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대표적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에티살랏과의 협력을 통해 KT도 글로벌 ICT 사업자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