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이 지난 하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상위 500개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36개사를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91.4%(307개사)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올 하반기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61.3%(206개사)였으며, 30.1%(101개사)는 채용계획이 없었다. 또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8.6%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대졸 신입직 채용인원은 총 1만4,577명으로 지난 하반기 채용 규모(1만2,841명)보다 13.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섬유의류업과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3%, 37.9% 높았으며, 다음으로 ▦자동차/운수업(32.6%) ▦전기전자/IT(25.4%) ▦석유화학업(13.6%) ▦조선/중공업(6.9%) ▦식음료외식업(3.3%) 순이었다..
건설업은 오히려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9.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IT업종으로 총 3,915명에 달한다. 이어 ▦금융권(2,365명) ▦조선/중공업(1,240명) ▦제조업(1,150명) ▦자동차/운수업(1,097명) ▦건설업(799명) ▦식음료/외식업(790명) ▦석유/화학업(719명) ▦기계철강(703명) ▦유통/무역업(630명) ▦섬유의류(600명) 등의 순이다.
상반기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던 금융권은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계와 식음료업 채용도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기계철강 업종도 미국·중국·인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 5월까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신규인력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종도 글로벌 경기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반적 인력수요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