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천청사 “애연가 설땅없네”

과천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애연가(愛煙家)들의 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올들어 흡연자들은 옥상이나 1층 흡연실로 밀려난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아예 청사건물내에서 쫓겨날 운명이다. 7월부터 과천 정부청사 전체가 금연빌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12일 재경부 및 환경부 등에 따르면 재경부는 옥상이나 1층 휴게실에서의 흡연 권고가 잘 지켜지지 않고 건물계단에서의 흡연이 여전히 성행하자 최근 총무과에서 각 부서에 계단이나 복도에서의 흡연자제 협조공문을 보냈다. 재경부 총무과 관계자는 “이번 공문은 경고차원이며 직장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앞으로는 지정구역외 흡연하다 적발되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정기간 계도후 신고제 등을 활용해 적발시에는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것. 청사건물내 흡연이 완전금지되는 7월 이후에는 제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에서는 이미 지난 4월초 지정된 흡연장소외의 흡연금지에 대한 계도한 후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자에서는 상품권을 주고 적발자에게는 벌로 휴일에 당직을 서도록 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재를 더 세게 가하기로 했다. 애연가인 재경부 한 공무원은 “ 흡연이 죄악시되는 시대라는 사실이 실감난다. 이 참에 금연을 하던지 해야겠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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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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