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인 ㈜임젠(대표 김기동)은 조류(鳥類)에서 고가의 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거나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존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4종의 `조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배아줄기세포는 사람을 비롯한 동물 체내의 모든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만능세포라 불리는데, 이종간 장기이식과 세포ㆍ유전자 치료, 형질전환 동물 개발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립된 줄기세포가 닭 수정란의 배아세포에서 추출, 배양한 것으로, 이를 다른 닭의 형질전환에 이용하면 계란을 통해 고가의 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거나 멸종 위기의 조류를 보존 또는 복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줄기세포는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의 배아줄기세포가 갖고 있는 분화 및 무한증식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김기동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조류 줄기세포 조작기술은 세계적으로도 경쟁 우위에 있다”며 “앞으로 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형질전환 조류 개발 등의 후속 연구를 위해 대학과 연구소 등의 기관에 무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