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예비부부 초청 웨딩팸투어
■ 현대
업계 최초 현지 배송 서비스
■ 롯데
중국인 대상 '비콘' 서비스
■ GS샵
중국인 전용 쇼핑 앱 선보여
메르스 사태로 발길이 뚝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중추절과 국경절로 연결되는 황금연휴를 맞아 '유커 발 특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황금연휴를 준비하는 유통업체들의 키워드는 'VVIP'와 '모바일'로 나뉜다. 단체 위주의 면세점 관광객보다 자유 관광으로 내점하는 백화점 고객의 객단가가 더 크다는 데 착안, 중국 VVIP를 대상으로 한 전용 마케팅이 업계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대 유커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한 모바일 마케팅도 국내 고객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결혼을 앞두고 명품 등 고가 예물을 구매하는 유커층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인 예비부부 2쌍을 초청, 신세계의 웨딩 서비스를 체험하게 하는 '웨딩팸투어'를 개최한다. 초청된 예비부부들은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간 백화점, 이마트, 조선호텔, 파주 아울렛 등을 방문하고 웨딩드레스숍, 웨딩 촬영 등을 차례로 체험한다. 참가자는 중국 선양과 텐진에 사는 20대 후반의 상류층 커플로, 결혼을 앞둔 중국 상류층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17일에는 광저우 포시즌호텔에서 현지 VVIP 고객을 초청, 신세계 단독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현지 'VVIP 프라이빗 초대회'도 연다.
현대백화점은 이달부터 중국인 고객이 자주 찾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외국인 라운지'에서 현지 배송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큰손 유커들의 구매 물품이 크고 다양해져 1인당 최대 30kg까지 중국 현지 자택까지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압구정본점은 9월 중 중국인을 대상으로 '웨딩 컨설팅'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인근 웨딩스튜디오, 드레스숍, 메이크업숍 등과 연계해 중국인 웨딩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콘' 서비스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매장 근처에 도달하면 할인쿠폰 등을 자동 안내하는 서비스로, 중국 SNS인 웨이신을 통해 8,888명의 즉시 당첨자 등에게 여행용 캐리어 등의 경품을 준다.
GS샵은 온라인에서 유커 공략에 나섰다. GS샵은 중국인 전용 쇼핑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9일 업계에서 가장 빨리 선보인다. 전용 앱에는 상품 구매와 함께 서울 지도, 위치안내 서비스 등이 포함돼 관광 편의를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유커의 재방문율은 낮은 편이지만 '큰 손' 중국인 고객들은 일 년에 최소 2번 이상 한국을 방문한다"며 "중국 큰손 공략에 집중하는 한편 국내와 동일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유커 특수를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