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인천공항 전문식당 오픈"비행기의 형상을 본뜬 인천공항, 머지않아 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를거야." 공항을 구경하는 인파 속에서 들려온 소리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이 비행기 머리에 해당되는 곳이지?" 누군가 맞장구 친다. 개항 이틀을 앞둔 지난 27일에도 수 만명의 관광객들이 신공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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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은 그 자체가 명물이지만 그 안에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바로 여객터미널 4층에 들어선 식당가.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전문식당가는 개점을 앞두고 이날도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활주로를 한 눈에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수 있는 곳은 아마 세계에서 유일할 겁니다." 조선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식당가를 세계적인 명소라고 내세울수 있는 근거인 셈이다.
실제로 라운지&커피숍 창가에 앉으니 드넓은 신공항의 활주로가 한 눈에 들어왔다. "개항 후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정말 장관일 겁니다.
활주로와 비행기의 불빛들이 뿜어낼 형형색색은 어디서도 맛볼수 없는 낭만입니다." 이 관계자 자랑이 끝이 없다.
라운지&커피숍을 포함해 한식ㆍ일식ㆍ중식ㆍ양식당으로 구성된 전문식당은 특급호텔이 직영하는 식당답게 비교적 품격있고, 음식도 깔끔한 편이었다.
단, 호텔과 달리 대중적인 식당인 만큼 호텔 수준의 음식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음식 가격은 3,000원대에서 6만원대까지 다양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라운지&커피숍= 활주로를 향해 탁 트인 전면 통유리로 단장돼 있다. 라운지ㆍ칵테일 바ㆍ델리 숍ㆍ와인 셀러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된 복합 휴식공간. 라면에서부터 동서양을 혼합한 퓨전음식까지 70여가지 메뉴가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크다. 10인 이상의 단체 손님을 위한 별도의 방도 2개 마련돼 있다.
◇한식당= 한국적인 전통미와 현대적 분위기를 조화를 이룬 내부장식이 안정감 있게 보인다.
준비된 음식은 해장국ㆍ북어국ㆍ갈락새탕 등의 탕류와 갈비구이정식ㆍ비빔밥ㆍ낙지볶음밥 등의 밥류, 그리고 물냉면ㆍ쟁반냉면 등에 녹두빈대떡까지 다채롭다. 특히 고령층을 위한 건강식이 마련돼 있으며, 단체고객 등을 위한 '퀵 서비스' 메뉴를 개발해 편의성을 높였다.
◇중식당= 공항 내 유일한 중식당. 미식가를 위한 특별 세트와 광동식 해물요리부터 대중적인 사천식 음식까지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식사로는 잡탕밥ㆍ양송이 쇠고기덮밥ㆍ마파두부덮밥 등 밥류와 쇠고기 탕면ㆍ팔진볶음면ㆍ삼선짬뽕ㆍ삼선짜장면 등 면류가 각각 6가지씩 마련돼 있다.
이밖에 옥수수게살 스프ㆍ야채전복 스프ㆍ야채춘권ㆍ하가우딤섬ㆍ송이쇠고기 볶음ㆍ새우칠리소스ㆍ팔보채 등의 요리를 선택할수 있다. 또한 각종 모임에 적당한 8인석 오픈 룸이 2개 있다.
◇일식당= 신선한 스시를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스시 카운터와 단체 손님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한 식사할 여유가 없는 고객에게는 신속한 포장을 해주는 To-Go 메뉴를 준비했다. 스시ㆍ장어정식ㆍ도시락 정식ㆍ튀김정식ㆍ참치회덥밥ㆍ모듬회덥밥ㆍ전복죽ㆍ우동ㆍ데리야키 스테이크ㆍ돈까스ㆍ모듬생선회 등 22종류의 메뉴와 3가지의 세트메뉴가 7,500원~6만원.
◇양식당=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마련된 3개의 프라이트 룸에 액정 프로젝터ㆍTVㆍ비디오ㆍ인터넷 라인 등 첨단 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국식과 이탈리아식 식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내부에 마련된 바 카운터에서는 시원한 생맥주와 칵테일, 엄선된 와인을 즐기기 좋다.
5개 식당의 예약 및 문의는 (032)743-6789.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