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공습이야말로 테러" 항전 선포

■ 탈레반 반응"오마르·빈 라덴 살아있다" 강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7일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해 '미 공습이야 말로 테러'라고 비난했다.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인 압둘 살람 자이프는 이날 공격이 단행된 직후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을 통해 성명을 발표, 이같이 주장하고 탈레반은 미국의 군사공격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신의 은총으로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와 오사마 빈 라덴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자이프 대사는 8일에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공격으로 "아프간내 민간인 다수가 사망했고 (카불 등에 대한) 공격은 엄청난 규모였다"고 밝혔다. 아프간이슬람통신(AIP)도 이날 미국의 공격으로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20명 이상이 숨졌으며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날 아프간 외무부 대변인은 아랍 알-자지라 TV를 통해 "공습 대상이 된 아프간 여러 도시들이 매우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해 발생을 전면 부인했었다. 탈레반은 또 아프간을 공격중이던 항공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7일 주장했다. 아프간 정부의 고잔 국방차관은 알-자지라 케이블TV와의 인터뷰에서 자국을 공격하던 항공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과 관련된 1차 브리핑에서 미국이나 영국기가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공격이 계속될 것을 두려워 한 아프간 주민들의 대거 국경 이탈을 우려, 탈레반 정권은 주민들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이를 무시하고 피난길에 오른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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