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수익 낼 상권만 공략… 폐점율 0% 브랜드 도전

■ '전지현 커피' 드롭탑 정유성 다도글로벌 대표<br>입점 후보지역은 직접 답사 입지조건·외관 꼼꼼히 따져<br>다양한 디저트·특색 메뉴로 계절 영향 안받고 매출 유지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배우 전지현씨를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으로 '전지현 커피'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드롭탑을 운영하는 본사인 다도글로벌의 정유성(52ㆍ사진) 대표는 "스타마케팅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커피 품질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짧은 시간 내에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타마케팅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을 지향하는 드롭탑의 브랜드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로 전지현 씨를 선정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서울 서소문에 직영 1호점을 열고 사업을 시작한 드롭탑은 올해부터 스타 마케팅과 함께 각 지역별 창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가맹점 확대에 나서 현재 전국에 6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사업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부산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등 각 지역 거점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지방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330.5㎡(100평) 규모 광주 상무점의 월 평균 매출은 1억 3,000만원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본사 다도글로벌의 올해 매출은 370억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4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롭탑 매장 수는 내년에는 250개, 2014년에는 500개를 달성하면서 수익성과 사업 규모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춘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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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탑이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커피 품질과 인테리어, 다양한 종류의 메뉴다. 세계적인 커피산지로 알려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에서 생산되는 고급원두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커피생두 감별사와 블렌딩 마스터가 근무하는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면서 메뉴 및 브랜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는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기획한 모던형, 빈티지형, 커피로스팅공장형 등 3가지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각각의 인테리어 콘셉트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려 매장에서 선보이는 커피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말했다.

드롭탑은 와플, 젤라또, 빵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들도 갖추고 있다. 각 계절의 특색에 맞는 계절 한정메뉴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여 매장 매출이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돼 가맹점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임대료가 높은 중심 상권에 입점하는 커피전문점 특성상 각 매장에서 커피 외에 부가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메뉴가 필요하기 때문에 커피에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9월 다도글로벌에 부사장으로 입사해 올해 7월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다도글로벌 입사 전 10여년 동안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영업, 마케팅,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드롭탑의 사업을 이끌면서 그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각 매장의 상권 분석이다. 정 대표는 직접 각 매장의 입점 후보지역을 찾아가 입지 조건을 확인한다. 그는 "커피전문점은 매장 외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상권이라도 커피전문점에 적합한 외관을 갖출 수 없는 곳에는 매장을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장 속도가 다소 더디더라도 확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매장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도 각 매장이 높은 수익을 거두는 폐점율 0%의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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