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ㆍ29 부동산종합대책`발표를 앞두고 부동산공매 시장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서울ㆍ수도건과 대전ㆍ충남, 부산 등 주요지역에서 입찰 된 공매물건은 모두 1,011건으로 이중 낙찰된 물건은 16.1%인 163건에 그쳤다.
이는 10ㆍ29대책에 주택거래허가제나 재건축개발이익 환수 등의 고강도 투기방지대책이 담겨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숨죽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수도권지역의 낙찰률을 보면
▲서울ㆍ경기 18.2%
▲인천 11.06%로 10%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철도개통과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황세를 띠었던 대전ㆍ충남지역도 12.7%의 저조한 낙찰률을 기록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동산관련 규제가 느슨한 지방에선 오히려 공매시장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특히 부산에선 2주전 18.0%이던 낙찰률이 이번 조사기간에는 24.5%로 6.5%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부산 일부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비(非)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용도별로는 이들 주요 지역에서 낙찰된 대지물건이 71건으로 전체 낙찰물건의 43.5%를 차지, 2주전의 41.4%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주택의 경우 다가구주택 보유자에 대한 정부의 중과세 방침이 전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낙찰을 꺼려 일반주택의 경우 전체 물건의 13.4%, 아파트의 경우 14.1%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