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수수료인하 갈등 갈수록 확산

백화점 빅3, BC카드 취급 거부 돌입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둘러싸고 유력 백화점들이 BC카드 사용을 전면 거부하는 등 카드업계와 가맹점들의 갈등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이른바 백화점 「빅3」는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근 매장에서 BC카드 취급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백화점 3사는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BC카드가 현재의 3% 수수료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카드 취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백화점이 지난 4일부터 BC카드 취급을 거부한데 이어 신세계는 5일, 롯데는 6일부터 BC카드 결제를 거부,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들 3사는 현재 백화점이 카드사에 지불하는 3%의 수수료를 2.5% 전후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앞서 5일 BC카드는 수수료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백화점에 대해서는 매출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낮춰주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백화점 3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고객은 카드 연체율이 낮은데도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 문제가 된다』면서 『더욱이 1.5%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는 할인점과 비교해 보더라도 형평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현재 백화점의 경우 현금 고객과 카드 고객 비중이 4대6 정도이며 카드 고객 가운데 자사 카드 고객이 60%, 일반 카드 고객이 40%이다. 이중에서 BC카드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현재 백화점업계 전체 매출에서 BC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9~1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빅3 이외에 다른 백화점들도 조만간 신용카드사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식업체들도 이에 동조, 카드업계에 수수료율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성과가 없을때 사용거부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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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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