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 지분보유株도 차별화

교보·동부 강세… 상장까지 시일걸리는 곳 약세

17년간의 논란 끝에 생명보험사의 상장안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생보사 지분 보유 기업들의 주가가 관련 지분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 가운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기업은 교보생명 지분을 가진 교보증권(0.96%)과 동부생명 지분을 보유한 동부화재(0.43%), 동부증권(1.95%) 등에 그쳤다. 반면 교보생명 지분 보유 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 주가는 2.21% 하락했다. 또 삼성생명 지분 보유주인 신세계(-1.82%), CJ(-1.30%)와 대한생명 지분 보유주인 한화(-3.63%), 한화증권(-0.50%), 한화석화(-2.02%) 등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매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도 LIG생명의 지분을 갖고 있는 LIG손해보험(-1.12%), 동부제강(-0.93%)과 동양생명과 금호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2.37%), 아시아나항공(-1.16%)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교보ㆍ동부생명 등은 하반기 상장이 예상되지만 여타 기업은 지분처리 문제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생보사 상장은 정부 승인 후에도 통상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상장 추진 중인 대다수 중소형사들은 올해 이후에야 상장요건인 자본잠식 탈피, 내부유보율 25% 이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들 기업은 생보사 상장 논의가 본격화한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꾸준히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보사 지분 보유업체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상승한데다 상당수 생보사의 내재가치가 자기자본에도 미달하고 있다”며 “생보사 상장효과가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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