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매 비중이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2일까지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모두 440조6천447억원이었으며 프로그램매매 거래대금은 모두 37조4천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대금에서 프로그램매매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49%로 계산됐다.
지수선물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프로그램매매비중도 지난 2000년 3.72%에서2001년 4.68%, 2002년 5.32%, 2003년 7.59%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올들어 월별 프로그램매매비중은 1월 8.56%, 2월 7.80%, 3월 8.80%, 4월 7.85%, 5월 9.19%, 6월 10.17%, 7월 8.73%, 9월 8.47%, 10월(12일까지) 7.90% 등으로조사됐다.
이밖에 프로그램매매는 상승장 보다는 하락장에서 영향력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38일로 이중 6일을 제외하고 모두프로그램매매가 순매도를 기록했다.
실제로 12일에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2천516억원에 이르면서 지수는 2.61% 급락했으며 지난달 22일에도 1천50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자 지수는 2.57% 하락했다.
이에 반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간 프로그램매매는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이중 3일은 지수가 하락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책임연구원은 "프로그램매매는 지수관련주에 집중되기 때문에비중은 10%에 못미치지만 지수영향력은 상당히 크다"며 "특히 약세장에서 영향력이큰 것은 외국인을 제외한 수급기반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