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라보콘 기네스북에 오른다

국내 아이스크림의 대명사격인 부라보콘이 최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기네스북에 오른다.해태제과는 올해 발행되는 한국 기네스북에 '한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정식 인저을 받아 12일 서울 남영동 해태제과 본사에서 영국 기네스사가 보내온 인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 70년 4월1일 첫 생산된 부라보콘은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라는 친숙한 CM송으로 출시 이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70년대 후반에는 전체 아이스크림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했었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 때에도 부라보콘은 식품업계에 복고바람을 일으키며 국내 아이스크림시장의 선두자리를 고수해 왔다. 부라보콘이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의 판매금액은 모두 4,400억원. 수량으로는 32억2,000개. 길이로 환산하면 54만7,000km로 경부고속도로를 640여 차례를 왕복할 수 있고, 지구를 13.7바퀴 돌 수 있을 정도다. 지난 72년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판문점에서 부라보콘을 먹어본 북한측 대표단이'미제 아이스크림' 이라고 주장하자 우리측이 상표와 회사주소까지 보여주며 국산제품임을 확인시켰던 일화도 갖고 있다. 또 지난해 2월22일 오후 2시 덕수궁 앞에서는 23년 전 '부라보콘'을 걸고 내기를 했던 여고 동창생과 선생님 간의 약속이 지켜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의 꾸준한 파매호조와 출시 31주년 기네스 인증 등을 기념, 신세대 인기그룹 'GOD'를 모델로 기용, 광고 제작에 나서는 한편 대대적인 이벤트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정성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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