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정적 수익" 회사채 투자 노려라

소액가능하고 은행금리보다 2~3% 높아경기 침체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주식시장 마저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자 채권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회사에서 소액 투자가 가능하도록 채권을 분할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은행 금리보다 2~3% 높은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한 재테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도 소액투자 가능=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특수법인과 주식회사가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회사채는 이중 주식회사가 발행한 유가증권을 말한다. 회사채는 발행시점이 불규칙적이고 거래의 기본 단위도 100억원이어서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웠다. 따라서 기존에는 채권형 수익증권과 같은 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일반인들의 소액 투자가 가능하도록 채권을 분할 판매하고 있어 은행의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직접 회사채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투자하나= 채권투자는 은행신탁이나 투신사 채권펀드 등에 가입하는 간접 투자방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직접 채권을 사고 파는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직접투자는 산금채와 중금채 등 일부 금융채의 경우 발행은행에서 직접 매입할 수 있고 은행 창구에서 소액 국공채를 사는 방법도 있지만 증권사에 거래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개인의 경우 증권사 지점에서 위탁계좌를 개설한 뒤 증권사 금융상품팀이나 채권팀에서 판매하는 회사채를 사면 된다. 계좌 개설 이후에는 언제든지 주식 투자와 같은 방법으로 유선 또는 온라인 주문을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회사채는 장외시장에서 매매되는 관계로 매매에 따른 별도 수수료는 없다. ◇어떤 종목을 고를까= 투자기간이 길지 않을 경우에는 신규발행 채권 대신 채권의 남은 만기와 자신의 투자기간이 일치되는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채권투자의 수익률은 보통 투자위험과 비례한다.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국가에서 발행하는 국고채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지만 회사가 부도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간접투자의 경우 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어떤 자산에다 얼마나 투자해 운용하고 과거 실적은 어땠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졍? 간접투자상품은 실적배당이기 때문에 초과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원금 손실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운용기관과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투자는 보통 금리가 하락할 때 하는 것이 좋다.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는 채권 값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금리가 내릴 때(채권 값이 오를 때)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최근 개인들에게 인기 있는 회사채는 현대건설이다. 지난달 14일 발행된 현대건설 회사채의 경우 표면금리는 5%, 만기일은 1년6개월 뒤다. 세전 환산 수익률은 8.50%이며 지난 8일 현재 200억원의 잔액이 남아있다. 또 조만간 2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인 하나로통신의 경우 만기는 3년으로 좀 긴 편이지만 세전 수익률이 8.13%에 달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투자할 때 주의할 점= 회사채에 투자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이 좋을수록 부도 가능성이 낮다. 이는 원금 손실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만큼 금리 수준도 낮아져 직접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어느 정도 위험 요인은 있지만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등급 BBB인 회사채가 소액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 김병철 동양종합금융증권 금융상품팀장은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소득과 함께 금리 변화에 따른 매매차익도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개인의 경우는 금리변동에 따른 매매차익을 고려하기보다는 만기까지 보유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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