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맥주에 이어 ‘불황에 잘 팔리는 술’ 소주까지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주류시장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소주, 맥주, 위스키 등 주요 주류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2.2~4.2% 가량 줄었다.
‘서민의 술’ 소주의 판매량은 4,139만4,000상자(360㎖ 30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21만9,000상자에 비해 4.2% 감소했다. 소주업계 1위인 진로의 1~5월 판매량도 2,301만1,000상자로 작년 동기(2,0351만6,000상자)보다 2.1% 줄어 들었다.
지난해 접대비 실명제와 성매매 특별법 등 연이은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위스키 판매량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1~5월 위스키 판매량은 109만2,572상자(500㎖ 18병)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111만6,678상자)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로발렌타인스 유호성 차장은 “지난해 경기침체에 접대비 실명제, 성매매 특별법 등 각종 악재가 겹쳐 위스키 판매량이 20~30%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는 멈췄지만 지난해 하락폭이 워낙 커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맥주의 경우 1~5월 판매량이 7,680만2,300상자(500㎖ 20병)로 작년 동기(7,859만2,300상자) 대비 2.3% 줄었다. 하이트맥주 유경종 차장은 “5월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7.6% 감소하는 등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오히려 감소폭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주 시장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1분기 매출이 270억원으로 작년 동기(335억원)보다 19%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