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밸리] 벤처2세대 질적향상 도모할때신생 벤처기업들의 투자자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기관투자도 얼어붙었고, 엔젤의 「묻지마투자」도 옛날 얘기다.
요즘 투자가들의 입맞은 크게 달라졌다. 아이디어 하나로 인터넷사업을 하겠다는 신생벤처에는 투자를 꺼린다. 생명공학 관련 벤처나 확실한 기술을 갖추고 사업기반이 확실한 벤처만을 골라 투자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회사들 가운데 대학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곳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기업보다 대학의 순수하고 새로운 기술을 찾아 사업화를 모색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올들어 성장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지난 5년간의 투자총액과 맞먹을 정도라고 한다.
국내에서 투자에 관한한 벤처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벤처기업인들의 말처럼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8~9월 위기설」로만 돌릴 수 있을까. 투자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은 『벤처 기업인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터무니없이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특별한 기술없이 남의 아이템을 조금 바꿔 경쟁적으로 뛰어든다는 지적도 높다.
국내 벤처기업은 지난해 5,000개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양적 증가만큼이나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벤처의 변신이 필요하다. 이제 벤처는 2세대로 접어들고 있다. 양적팽창에서 질적전환으로의 변신은 2세대 벤처의 핵심이 아닐까.
박현욱기자H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6/29 18:3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