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경기 내년도 어둡다”/업계 3사 경제연 비관적 전망

◎290∼300만대 판매… 내수 5%­수출 10% 성장 그칠듯/내수­신규수요 감소·보유억제정책 강화로 위축/수출­경쟁력 상실·무역마찰 심화… 증가세 둔화내년 자동차 판매전망도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다. 기아 대우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놓은 「97년도 자동차산업전망」에 따르면 국내자동차 업체들은 내년에 2백90만∼3백만대 가량을 판매, 올해에 비해 한자리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내수는 1백71만∼1백76만대 가량을 형성하고, 해외(녹다운 방식 제외)에는 1백22만∼1백26만대를 내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올해 실적추정치와 비교하면 내수는 5%, 수출은 10%정도 늘어나 예년의 두자리수 성장세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 올해 실적추정치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가 2백73만∼2백79만대, 수출은 지난해보다 14∼16% 증가한 1백11만∼1백13만대, 내수는 5∼7% 늘어난 1백62만대에서 1백67만대 정도다. 내년 내수시장의 낮은 증가율에 대해 3개연구소는 업계의 잇단 신모델 출시, 생산능력 확대, 판매망확충 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대중화의 진전으로 인한 신규수요 감소, 정부의 보유 및 이용억제정책강화, 수입차 직판체제 강화 등의 영향이 큰 것을 지적했다. 수출도 세계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나 원화절상과 엔저로 가격경쟁력 상실, 세계 각 메이커의 현지생산체제 구축, 대규모 신규진출 가능시장 축소, 무역마찰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기아경제연구소는 올해와 내년시장을 놓고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는 올해 내수는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1백62만대, 내년에는 5.2%가 증가한 1백71만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승용차는 올 전체증가율 6.6%보다 둔화된 5.8%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규모도 올해 1백11만대보다 9.9%늘어난 1백22만대로 예상했다. 올 예상수출증가율은 13.7%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내년도 내수는 올해보다 5.1% 증가한 1백76만대로 예측했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도 내수가 5.3% 늘어난 1백74만대에 그치고, 수출도 9.7% 늘어난 1백24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박원배·정승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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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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