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DASA와 합작 「AT2000」 공동개발키로/삼성 주도 고등훈련기사업과 별도추진 “관심”현대우주항공(대표 김용문)이 삼성항공이 주도하는 1조4천억원규모의 고등훈련기(KTXⅡ)제작사업과는 별도로 독일 다임러벤츠항공(DASA)과 첨단경전투기 공동제작에 나설 계획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ASA는 현대우주항공,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공기제작업체인 데넬사등과 초음속 경전투기 「AT2000」을 공동개발키로 하고 다음달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현대우주항공은 오는 10월 완공되는 충남 서산공장을 「AT2000」프로젝트에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DASA측과 지분·기술이전등 세부사항에 관한 막바지 의견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J200」단발엔진을 장착하게 될「AT2000」은 경전투기 용도외에 훈련기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00년 이후 독일 공군 등이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AT2000」프로젝트는 국책사업인 삼성 주도의 KTXⅡ프로젝트보다 훨씬 적은 8천억원선 이하의 개발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 사업에 참여하는 3개업체의 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관련해 미국의 항공전문지 「플라이트 인터내셔널」지는 DASA가 최대주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대우주항공이 삼성이 주도하는 KTXⅡ사업에 공동참여할 예정인데다 기종도 경전투기외에 훈련기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역할분담 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이의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