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정부부채를 줄이기 위해 고성(古城)까지 내다판다.
프랑스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유지 및 관리비용이 들어가는 고성과 옛 병영지, 파리의 주택 등 국유 부동산 1,700곳을 오는 2013년까지 매각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대상에는 지난 1,800년 축조된 토농레뱅(Thonon-les-Bains)의 고성과 파리 서쪽에 위치한 왕실 사냥별장 등도 포함됐다.
프랑수아 바루엥 프랑스 내무장관은 "외국인의 경매 참여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바루엥 장관은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중앙집권국가였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며 "필요 없는 부동산을 처분하면 정부부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국가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의 부채규모는 약 1조4,900억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77% 수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