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가운데 펀드의 종목을 가장 빈번하게 사고 판 곳은 흥국투신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위탁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었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운용사별 매매비중 및 수수료율 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매매회전율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흥국투신운용으로 761.49%이었다. 펀드 종목을 1년에 7.6번 바꾼 셈이다. 매매회전율은 액티브펀드가 많을수록 높아지는데, 투자자 입장에선 매매에 따른 부대비용이 커진다. 흥국투신운용에 이어 플러스자산운용(689.59%), 대신자산운용(614.11%), 동양자산운용(600.20% 등이 높은 매매회전율을 보였다. 대형사의 경우 삼성자산운용(172.42%), 미래에셋자산운용(210.39%),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11.75%) 등으로 200% 안팎 수준이었다. 운용사의 주식위탁매매는 계열사 편중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국내주식형펀드의 계열사 매매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자산운용으로 55.3%를 계열사에 밀어줬다. 동양자산운용(55.11%), 하이자산운용(50.13%), 하나UBS자산운용(48.76%) 등도 계열사 매매비중이 높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율은 외국계 운용사일수록 높았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평균 0.25%로 가장 비쌌고, JB모간자산운용(0.21%), 푸르덴셜자산운용(0.20%), 슈로더투신운용(0.20%)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선 한국투신운용(0.20%)의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