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야타운 정상화 '안개 속'
kd알앤디·상가임차인 연합회 '소유권 논란' 증폭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모기업 거평그룹의 부도 이후 운영에 파국을 빚어 온 동대문 프레야타운이 내달 24일 재 개장을 앞두고 소유권 논란에 휩싸여 시계 제로상태다.
특히 검찰이 지난 11일 프레야타운의 관리회사인 ㈜프레야타운 및 프레야타운 상가임차인연합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배관성 상가임차인연합회 대표이사를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운영비리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나서 프레야타운의 정상화에는 이래저래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은 임차인연합회가 주장하는 구 사주측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의 횡령재산 은닉 등 비리 의혹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D인베스트먼트가 지난 7월 말 프레야타운의 지분 70%를 보유한 프레야R&D(구 거평산업개발)를 인수, 이름을 KD알앤디로 변경한 뒤 관리권 및 점유권 회복을 시도하면서 소유권 이전을 기대해 왔던 임차인연합회 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KD알앤디는 13일자 일부 일간지 광고를 통해 2006년 2월 22일까지 임차인들의 임차 보증금 전액인 1,945억원을 돌려 주고 금융기관 설정 부채 1,400억원을 일괄 변제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가 정상화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힌다.
KD알앤디 문홍성 대표는 "임차보증금이 반환되면 관리권 양여양수계약서에 의해 임차인연합회가 중심이 된 프레야타운 관리회사의 관리권 및 점유권이 자동적으로 무효화된다" 면서 "부채 변제 후 잔여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한 후 재 분양할 예정이며 기존 임차인들에 대해서는 할인 등 우대 및 위로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 대표이사가 중심이 된 상가임차인연합회는 프레야R&D가 KD인베스트먼트에게 소유권을 넘긴 것이 임차인과의 청산합의 약속을 무시한 이중계약이라며 법정 대응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KD알앤디에 나 전 회장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며 구 사주 측의 경영권 장악 시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프레야타운은 98년 모기업의 부도 이후 상가임차인연합회의 관리 하에 운영돼 왔으며 최근 '청계천 개장 특수'와 함께 이름을 '청대문'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 '1호 동대문 쇼핑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입력시간 : 2005/10/12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