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품시장 '거품 경고' 잇따라

월街 등 "투기 과열… 수요 줄어들 것"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 터커 잉글랜드은행(BOE) 이사는 전날 “최근 극도로 낮은 금리와 함께 낮은 변동성이 투자자들을 금융시장에 잠재된 위험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무덤덤하게 만들고 있다”며 “신용파생상품과 같은 금융상품의 팽창은 시장 금리를 왜곡하고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에 대한 잘못된 평가를 내리게 했다”고 경고했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 수석전략가는 “4월말 현재 상품시장에 투기 프리미엄이 50%에 달한다”고 단언했다. 19개 상품의 로이터 CRB 지수는 지난 한주 무려 6.4%나 떨어져 1980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11월까지 최고치 행진을 이어 왔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ING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베일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상으로 상품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투기세력들이 이탈하고 있다”며 “그동안 워낙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이제는 발을 뺄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