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2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을 거부한 채 미국에 장기체류 중인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내고 "정당한 이유없이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한 이 회장을 고발하고, 삼성의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이른바 X파일에서 언급된 삼성 떡값 문제와 관련, 지난달 7일 대검찰청 국감에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이 회장은 "미국 암센터에서 정밀검사를받고 있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노 의원은 "많은 국민은 이 회장이 검찰출두와 국감 증인출석을 회피하기 위해미국에서 도피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