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취업 성공위해 피해야 할 실수] 서류전형 기업명 잘못 적어 자기소개서 돌려막기 들통, 면접전형 시간 약속 늦거나 동문서답 땐 낙방 1순위

사람인, 기업 인사담당자 설문<br>모의면접 통해 분위기 익히고 실수 체크리스트 만들면 도움


상반기 공채가 마무리됐다.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구직자들이 다시 와신상담하며 하반기 시즌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할 시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좋은 점수를 받는 것만큼이나 실수를 줄여 감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실수를 하고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탈락의 쓴 잔을 마시곤 한다는 것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조언으로 여러 차례의 전형과정에서 범하기 쉬운 치명적인 실수 유형과 이를 피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서류전형 실수 유형별 대책=기업 인사담당자 379명을 대상으로 '가장 치명적인 서류전형 실수 유형'을 조사한 결과, '기업명 잘못 기재'가 25.1%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구직자들 중에는 이미 제출한 적이 있는 자기소개서를 다른 기업의 형식에 맞게 약간씩 변형해 재조합 하는, 일명 '자기소개서 돌려막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십 개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는 구직자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재활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잘못된 기업명 기재는 '자소서 돌려 막는 중'이라는 사실을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사담당자로부터 단박에 게으른 지원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제출 전 최종적으로 기업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은 물론, 기업에 맞지 않는 내용이 없는지도 꼼꼼히 체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밖에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이 '맞춤법 틀림'(11.1%), '지원분야 잘못 기재'(9.5%), '인적 사항 등 잘못 기재'(9.5%), '미 첨부 등 첨부실수'(7.9%) 등의 실수를 흔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작성을 완료하고 나면 시간을 두고 수 차례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면서 기본적인 오탈자 수정을 통해 서류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적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최종 발송 전 하나씩 확인해 나가는 것도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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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전형 실수 유형별 대책=사람인 조사에서 인사담당자들은 '면접시간 지각'(29%)을 구직자의 가장 큰 실수로 꼽았다. 기업명을 잘못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는 면접 전형의 시간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성실과 신뢰의 덕목을 확인할 기업은 어디에도 없다. 최소 20~30분전에 먼저 도착해 차분히 면접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 중 하나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문서답'(12.7%)하는 경우도 구직자에게는 치명적인 실수다. 지나치게 긴장을 하거나 면접관의 목소리가 작을 경우 물론 질문을 못 알아들을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했음에도 당황하며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다시 한 번 질문을 물어보는 구직자에게 감점 처리를 하는 면접관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인사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제출한 서류와 다른 대답'(8.2%),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5.8%), '다리 떨기 등 불량한 태도'(5.5%), '기업명, 지원분야 잘못 답변'(4.8%) 등도 평가에 불이익을 미친다.

특히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지원자의 조건이 우수하고 면접장에서의 태도나 화술 등 흠 잡힐 구석이 거의 없음에도 제출한 서류 내용과 다른 대답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으며 이때 그 지원자는 탈락을 시킬 수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앞서 말했듯 구직자들은 각각 수 페이지에 이르는 수십 장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약간씩의 변형을 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소한 디테일에 있어 여러 가지 내용이 기억 속에 혼재되다 보니 해당 기업 자기소개서에 적은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를 면접장에서 자신 있게 늘어 놓는 구직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실수를 피하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 비록 다른 기업이 면접 일정이 겹쳐 있는 상황이라도 각각의 자기소개서를 완벽하게 숙지한 뒤 면접에 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적지 않았지만 면접관을 감화시킬 수 있는 플러스 알파를 얘기한다면 금상첨화이지만 A라고 적은 내용을 B라고 말하는 순간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인사 담당자들의 한결 같은 충고임을 명심하자.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은 "실전을 앞두고 여러 차례의 모의 면접을 실시한다면 자연스럽게 자기소개서 내용을 숙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접 분위기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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