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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입성' 주영·동원 레바논전서 축포 쏜다

2일 오후8시 고양종합서…아스널ㆍ선덜랜드서 입지 다지려면 시원한 골 절실

‘EPL 입성 축포는 레바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신입생’ 박주영(26ㆍ아스널)과 지동원(20ㆍ선덜랜드)이 레바논 격파의 선봉에 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레바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0위로 한국(33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것이 사실이지만 브라질행 험로의 첫 관문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역대 전적에서 5승1무로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지만 가장 최근 경기는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 감독은 레바논전에 지동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박주영과 남태희(발랑시엔)를 좌ㆍ우 날개에 배치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청용(볼턴)과 손흥민(함부르크)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특히 박주영과 지동원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EPL 전통의 강호인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주영은 이적료가 1,200만유로(약 1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일 경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약 69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한국인 최고 이적료 기록으로 남게 된다. 박주영은 그동안 이적 문제 탓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빅리그의 빅클럽에 안착하면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이제는 소속팀에서 벌일 주전 경쟁을 위해서라도 레바논전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결정적 한 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선덜랜드에서 아사모아 기안과 스테판 세세뇽에 밀린 데다 니클라스 벤트너의 임대 영입으로 입지가 더 좁아진 지동원 역시 대표팀에서 다시 한번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아직 제 컨디션을 못 찾았지만 이적을 마무리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진 데다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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